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https://ridibooks.com/books/1849000035?_s=search&_q=%EB%82%9C+%EA%B0%80%EB%81%94+%EC%95%84%EB%B9%A0%EB%A5%BC+%EC%A3%BD%EC%9D%B4%EB%8A%94+%EC%83%81%EC%83%81%EC%9D%84+%ED%95%98%EA%B3%A4+%ED%95%B4

 

* 모든 글은 인용 , 복사 및 변형을 불허합니다.

<해당 도서는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펍으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라니. 프로이트의 꿈분석에 관한 내용일까? 아니면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할 정도로 아버지의 존재가 부정적이라는 걸까. 후자겠지? 하며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기실 나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지나친 가부장적인 면(아마 그 연배의 대부분 분들이 그러하겠지만)은 부정적으로 지각하고 있다. 때문에 책의 내용이 좀 더 궁금해졌다.

 마치 『안네의 일기』나 『징비록』과 같이 이 책은 작가 본인의 일기장이었다. 작가는 몇 년동안 꾸준히 일기를 써내려갔는데, 저자의 일기가 기쁘고 즐거운 일들의 기록이라기보다는 언젠가 법정에서 쓰일 날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 마음 한 켠이 무거웠다.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가족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일삼는 알콜중독자 아버지로 인해 저자(해열)의 가정은 늘 살얼음판만 같다. 저자는 삼남매의 맏이인데, 행여 동생들이 아버지의 주취와 폭력을 알게 되지 않을까-를 저자 본인도 어렸던 청소년기부터 걱정하고 불안해했다.

 


  “치워야 해. 깨뜨릴지도 몰라.” 덜덜 떠는 손으로 제일 먼저 어항을 치우던 엄마. 그 모습을 본 내가 받은 충격이란. 엄마는 그때 내가 깨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미 우리 집은 무너진 모래성이라는 걸.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아빠를 믿는, 아빠가 변화되리라 믿으며 주님께 간구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참으로 많이 속이 탔다. 가정해체를 야기한 당사자는 그대로인데 고통받는 것은,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가족들이라니. 가해자-피해자의 불합리한 힘의 관계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혈연이라는 끈으로 맺어졌기에......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저자의 마음이 너무 절실했다.

 폭력의 주체가 타인이 아닌 가족이기에, 아빠이기에 더 괴로웠을 것이다. 작품을 읽으며 저자의 부친이 보이는 폭력과 그 가족들의 대응에 대해 이해와 공감과 더불어 답답함과 분노가 함께 느껴지곤 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을, 가족 구성원들을 지켜내고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주님, 제가 함부로 아빠를 판단하지 않게 해주세요. 저는 모르잖아요, 아빠를 통해 주님이 무엇을 행하실지. 제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도록 좀 도와주세요. 주님, 또다시 반복되는 밤들을 통해 제가 느껴야 하는 것들이 뭐죠? 아니면 제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요?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학교 갔다 집에 오는 게 두렵다. 아빠가 우리에게 접근하지 못하면 좋겠다.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만약 액자를 부수다가 갑자기 어딘가에 꽂혀 우리에게 돌진하면.. 우린 속수무책으로 그냥 맞는 거다. 아빠 몸짓 하나에 모든 사람이 자는 척 숨죽여 떨고 있다.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람이란 게 이런 건가 보다. 두렵고 무서울 땐 죽이고 싶을 만큼 밉다가도 그 대상의 약한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그 미워하는 마음은 사그라진다. 아빠의 풀이 죽은 모습은 내 약점이다. 그저 아빠도 불쌍한 한 인간이겠거니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그리고 몇 주 전,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면서 언젠가 일이 터질 거란 걸 예감하고 침대 밑에 야구 배트를 갖다 놓은 내가, 더 이상 비극이 시작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야구 배트를 챙겨 놓은 내가 밉다.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특정 분위기 특히, 성인 남성이 언성을 높이면 그게 어디가 됐든, 누구든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된다. 우리 가게는 시장 입구에 있어서 ‘저녁’엔 술 취한 아저씨들이 자주 온다. 하지만 오늘같이 대낮은 예외다.

  게다가 소리 지르며 달려오는 취객이라니. 초점 없이 풀린 그의 동공에서, 아무렇게나 질러대는 목청과 따로 노는 손짓에서 나는 아빠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무섭다. 또 가슴이 뛴다. 그리고 측은하다.

 저 사람도 누군가의 아버지, 아빠. 그럼 누군가는 집에서 도어락 소리를 두려워하고 있을 텐데.

 들의 두려움을 너무나도 잘 아는 내가 측은하다. 결국 나나 당신네나 우리 모두는 다 측은한 존재일까.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다행스럽게도 아버지와 가족들이 분리된 이후 저자가 20대에 이르러 대학에 들어가 영화를 전공하면서 나타나는 저자의 생각이나 감정의 결은 더욱 섬세하다. 대학에 진학해 영화를 전공하는데 자신의 작품에 늘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 걱정하는 저자의 모습.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감독인 나 자신이고, 나의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라고, 나는 아버지를 미워한다고 아주 친한 사람들 소수 외에는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모습들… 저자가 느끼는 만성적인 우울감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일기 속에 엿보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켠으로 나는 저자의 20대를 읽어 내려가며 안도했다.

 비록 가정폭력의 PTSD로 내재된 심리적 문제가 자주 신체화 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자기 주체를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주어서,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사실 20대에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하는 건 당연한 것이지 않나. 그런 마음을 품으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저자의 취향이 엿보일 때는 나도 함께 기뻐했다. 치유와 안정감을 야기하는 반 고흐의 그림이라든가, 김애란 작가를 좋아하는 저자의 취향들. 그래 이 작가 나도 좋아해! 하는 마음에 공감이 되었다. (나도 신뢰하는 이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좋아하는 게 많을수록 그게 그만큼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저자의 취향에 대해, 저자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랬다.특히 저자가 만든 영화가 궁금해졌다. 주제가 반복되면 어떤가. 저자가 언급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처럼- 가족에 대한 주제로 계속 영화를 만들어도 각각의 영화가 모두 다른것처럼, 해열작가님 또한 ‘아버지’라는 한 주제를 통해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만큼 진솔하고 섬세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겠지. 글도 이렇게 호소력이 있는데 영화는 어떨까? 궁금해졌다.

 


  <반 고흐 전> 보러 혼자 서울에 갔다 왔다. 이제 혼자서도 잘 돌아다닌다.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빈센트의 그림들은 정말이지 끝장났다. 여기서 살고 싶다는 마음밖에 안 들었다. 고흐 그림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 자주 봐서 그런가? 게다가 그의 일생을 알아버린 이상 그는 내 평생의 스승이자 동료이고 하나뿐인 연인이다. 나는 빈센트만 편식한다. 그의 그림이 내 활력이 되어주니 이보다 더 좋은 영양제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니 나는 빈센트만 편식한다. 동경한다. 편애한다.  그의 푸르고 노란 그림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내겐 위로고 안정제다. 빈센트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그의 마음이 그림에도 스며들어있는 거 같아 놀랍다. 서울에 갔다 온 뒤로 내 책상엔 빈센트가 더 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고해지는 건 취향뿐 이다. 난 어쩜 이렇게 한결같을 수 있을까. 신기하다.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졸업 작품은 좀 다르게 찍고 싶었다. 1학년 때의 그 첫 작품이 또 나올까 봐 두려웠다. 이건 지금도 여전하다. 유명한 감독이 ‘감독은 평생 하나의 작품만을 만들 뿐이다.’라는 말을 했다. 갈수록 그 말에 공감한다. 내 마지막 작품은 곧 내 첫 번째 작품의 모방이 될 것이며 결국 나는 일생동안 하나의 영화만을 찍어낼 것이다. 하지만 진짜로 자기 복제만 끊임없이 하다 죽을까 봐 겁나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겠어. 아직 내 안에 아빠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게 많은가 본데.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기실 이 숨기고만 싶은, 누군가에게 공개하기에는 슬픔과 고통으로 채워져있는 자신의 일기를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결정을 하고 편집의 과정을 거친 작가님의 그 용기가, 계속해 나아가고 성장해가는 작가님의 모습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빠른)92년생 독자 한 사람이 95년생 해열작가님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앞으로 세상에 나올 작가님의 더 많은 이야기를 기다리는 한편, 나도 머지않은 시일 내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어 그 때는 해열작가님이 나의 독자가 되고 나는 해열작가님의 관객이 되기를 깊이 소망해 본다.

 


  나는 자꾸 시도한다. 생각하고, 공부하고, 느끼고, 표현하고 흔적을 남긴다. 자꾸 남긴다. 아직 미완인 것들이 많다. 내 작품이지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것도, 또 반대로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싶은 것도 있다.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난 왜 이런 걸까? 사실 성장이나 더 나은 인간이 되는 시간 같은 것들은 애초에 없는 걸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 거고, 일어나야만 했기에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뿐 결국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건 인간이다. 그러니까 같은 일을 겪어도 누군가는 파국으로 누군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성장 할 것인가? 파멸할 것인가?

- 해열, 『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인디펍, 2020.

 

 

by papyros 2020. 10. 26. 13:55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후기 제 2편

 

* 모든 글은 인용 , 복사 및 변형을 불허합니다.

 

* 해당 제품 리뷰는 교보문고X이리스(Ebook Reader Society) 콜라보이벤트에서 체험단에 선정되어 기기를 지원받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독서생활의 동반자 교보문고와 이리스 운영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품을 실사용 후 제가 느낀 펜있샘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다양한 기능을 지닌 교보 샘 7.8 Plus Pen의 매력에 빠져가는데요!

 본격적으로 기능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Sam Plus 7.8 Pen'의 기능을 한 줄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E-ink버전 태블릿'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습니다.  중국 하XX스사의 A5가 E-ink 핸드폰이라면  교보 SAM 7.8의 경우, 국내 대형서점에서 출시한 'E-ink 태블릿'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후기는 제가 느낀 주요 편의기능 위주의 사용기와 이용팁이 되겠습니다!

후기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이어지며 본 리뷰글은 2편에 해당됩니다:)

 

1.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제 1편 : 상품구성, 언박싱, 스펙
블로그 pedagogics.tistory.com/162, 카페 cafe.naver.com/bookbook68912/78886

2.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제 2편 : Sam 7.8 사용기와 이용꿀팁

3.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제 3편 : Sam 7.8과 타사제품 비교 및 독서 리뷰

 


 


1) 300PPI 화질과 7.8인치의 적당한 화면을 통한 편안한 독서 

 

 

  300PPI의 화질을 자랑하는 E-book 리더기들이 흔히 그러하듯, 화질의 경우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이어질 3편에서 타사 리더기 모델들과 비교를 거치겠지만, 6인치 리더기는 다소 작다고 생각하시는 분께 7.8인치의 경우 적당히 큰 화면을 지니고 있기에 큰 화면과 화질을 동시에 갖출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키가 없는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블루투스가 지원되는만큼 블루투스 기기 페어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요, 블루투스에 관한 부분은 3번 항목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네 가지 색감의 다양한 프론트라이트

 

교보 샘에서 왼쪽 상단 전구버튼을 터치하시면 위의 사진과 같이 프론트라이트 기능이 등장합니다.

 기본적으로 따뜻한, 차가운, 은은한 색감의 프론트라이트가 설정되어 있으며 사용자 편의에 따라 가장 오른 쪽에 위치한 '내 설정'에서 프론트라이트 밝기와 색감을 원하는대로 설정 가능합니다.

하단 영상은 본 리뷰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 색감 변화를 보여드리고자 촬영한 영상입니다.

 

 


3) 다양한 블루투스 제품과 페어링 지원

 

 

교보 Sam 7.8의 경우,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라는 점 또한 대표적인 강점 중 하나입니다. 블루투스 설정 진입 방법은 먼저 홈화면 가운데 비치되어 있는 사용자설정-무선설정 방법이 한 가지 있고,

 조금 더 편한 방법으로는 우측 상단 블루투스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전원관리 및 페어링 기기 목록을 확인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현재 에어팟(이어폰)과 키보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해둔 상태인데요, 에어팟을 연결해 TTS 음성을 듣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답니다. 저도 시험삼아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핸드폰에서 SAM으로 음악파일을 하나 보낸 후, 연결된 에어팟을 통해 음악을 재생해보았는데

 놀랍게도 음질이 너무 좋았습니다. 웬만한 MP3보다 음질이 나을 정도였어요. 시작하면서 말씀드렸듯이 E-ink 태블릿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또한 저는 블루투스 키보드와도 페어링을 해 보았습니다. 전부터 사고 싶었던 페나 타자기형 키보드를 마침 저렴히 구입하게 되어 교보 샘과 바로 연결해보았는데요, 교보 샘을 더욱 간지나게 해주는 키보드임은 물론이고, 아이디나 비밀번호 입력 및 간단한 인터넷 검색에 유용할 듯 합니다.

 다만 메모장에서는 타이핑이 되지 않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메모장에서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키보드토 타이핑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로지 '펜'으로만 메모 가능한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추후 펌웨어를 통해 개선이되면 좋겠다는 소망 한 번 가져봅니다:)

 

Ebook 리더기를 더 간지나게 (Feat. 페나 키보드)

 


4) Sam 7.8 Plus Pen (펜있샘)버전에만 존재하는 메모기능!

 

 메모기능은 제가 펜없샘이 아닌 펜있샘을 더욱 사용하고 싶었던 강력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사실리더기를 들고다니며 독서하면서 필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 많으실거에요. 저도 독서하면서 필사를 즐겨하는 많은 이들 중 한명인데, 이 때문에 늘 리더기와 함께 필통, 다이어리 등 많은 짐을 챙겨다닌답니다.

 그러나 교보 샘 7.8 Plus Pen은 독서와 동시에 메모장 기능을 통해 바로 메모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독서와 필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E-ink의 특성때문인지 몰라도 마치 종이질감과 같은 느낌을 주어 굉장히 사각사각 써지는 그 촉감이 매우 좋았답니다. 사실 아이패드에 종이질감필름을 붙일까하다가 펜촉 손상이 심하고, 영상 화질이 떨어진다하여 종이질감필름을 포기했는데 저와 비슷한 아쉬움을 지니고 계셨던 분들의 경우 교보 샘을 통해 독서 후 필사가 더욱 용이하시겠습니다:)

 

 

 또한 아이패드의 굿노트를 연상하게 할 만큼 다양한 탬플릿이 존재하여 사용자 편의에 맞게 원하는 종이 스타일을 선택 후 독서기록 관리, 일정관리, 주간계획, 필사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교보 SAM Plus Pen 펜있샘 버전 메모장 기능의 중요한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5) 안드로이드 8.1 :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원, 인터넷 사용가능

 

 

 제가 생각하는 마지막 주요 편의기능으로는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해 PC연결 없이 바로 어플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과 간단한 인터넷 서칭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8.1탑재로 인한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엇, 그런데 구글 플레이스토어 어플이 왜 안보일까요?

-  하단 가장 왼쪽 끝 줄 3개를 탭하시면 응용프로그램 관리 창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을 숨김체크 해제하시면 기본화면에 당당히(?) 구글플레이스토어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현재 일정시간 이후 구글플레이스토어가 다시 숨김처리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 이부분은 교보문고 측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후 수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인터넷 어플에서는 간단한 웹페이지를 열 수 있습니다. 기본화면으로 교보문고 웹페이지가 열립니다만 네이버로 들어가 카페 로그인까지 해보았습니다. 물론 교보 샘은 태블릿이 아닌 E-book 리더기이기에 웹페이지를 열기에 아주 빠릿한 속도는 아닙니다. 2G 남짓의 램인만큼 무거운 기능은 할 수 없지만 간단한 웹 서칭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하XX사 A5 수준의 속도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6) 기타 기능 및 마무리

 

 본문에서 설명드린 기능 이외에도 배터리세이버, 비행기모드 설정, 캡쳐기능,백그라운드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존재합니다. 일반 핸드폰이나 태블릿에 탑재되어 있는 기능이 E-book리더기에 있다는 점은 분명 큰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리뷰를 시작하며 제가 교보 SAM 7.8 리더기를 'E-ink 태블릿'이라고 묘사한 데 대해 많이들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내 파일로 진입하면 파일매니저 탭에서 교보 SAM 7.8이 지원하는 여러 확장자(Epub 외 TXT, PDF 등)파일을 관리할 수 있는가하면, 책장 탭에 진입하면 다양한 PDF 기본도서가 이미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상으로 짧은 시일 동안 기기를 사용해본 후 나름대로의 사용후기와 이용팁 리뷰를 마쳤습니다.

  후기를 쓰며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2020년 10월 24일 현재,아직 주문한 블루투스 리모컨이 도착하지 않아 블루투스 리모컨을 써보지 못하고 리뷰를 올리게 된 점이네요. (이 부분은 차후 제품 수령 후 사용 뒤 본문에 추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쓰면 쓸수록 그 매력 포인트를 점점 발견하게 되는 기계가 바로 교보 SAM 7.8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Ebook리더기 시장이 E-ink를 사용하여 점차 태블릿과 유사한 기능을 갖추게 되는 첫 출발점으로서 유의미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E-book 리더기라는 특성 상, 인터넷 속도 등이나 전체적인 스펙이 태블릿이나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기대하실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점 또한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본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께서 본문에서 기재한 장점과 동시에 이러한 한계도 충분히 고려하시고 구입을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마지막 리뷰는 독서를 하면서 발견한 타 리더기들과의 비교점(차이점)에 대한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긴 리뷰글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Wee센터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새로운 출퇴근길 우뚝 서 있는, [교보문고 강남점]의 퇴근길 모습.

 

 

 

 

 

 

 

 

 

 

 

 

 

 

by papyros 2020. 10. 24. 12:11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후기 제 1편

 

* 모든 글은 인용 , 복사 및 변형을 불허합니다.

 

* 해당 제품 리뷰는 교보문고X이리스(Ebook Reader Society) 콜라보이벤트에서 체험단에 선정되어 기기를 지원받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독서생활의 동반자 교보문고와 이리스 운영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신없었던 2020년도 다 끝나가는 10월입니다. 매 해 Ebook 리더기 시장은 새 기기가 출시되면 그에맞게 소비자들의 행복한 기대감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는데, 코로나 2.5단계로 인해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지난 9월, 간만에 신기기가 나오는 Ebook 리더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교보문고에서 출시되는 새로운 Sam 리더기였습니다..!!  교보문고 Sam 초기버전은 2013년 출시되었으나 타사의 이북리더기들에 비해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지않았는데요, 교보문고가  40주년을 맞아 이를 갈고 만든 제품..!으로 이름하여 Sam 7.8 이라는 새로운 기기를 출시한 것입니다:) 

 


 Sam 7.8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최근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서 애플펜슬을 함께 사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처럼, Sam 7.8의 경우에도 펜이 있는 버전과 펜이 없는 버전 두 가지로 나뉩니다. 때문에 펜이 있는 버전의 공식 제품 명칭은

'Sam Plus Pen 7.8 Pen' 이며, 펜이 없는 버전의 공식 명칭은 Sam 7.8 입니다. 일명 귀여운 별칭으로 펜있샘/펜없샘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펜있샘은 349,900원, 펜없샘은 28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펜의 사용 유무에 따라서 제품을 선택하시면 되며, 펜없샘은 현재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펜있샘의 경우 12월에 재출시 된다는 정보 알려드립니다:)

 아무튼 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면서도 제품에 대한 폭넓은 선택권을 보장하는 센스있는 판매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펜있샘 구매링크 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barcode=209000007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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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없샘 구매링크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2090000078060&orderClick=LET&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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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펜있샘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후기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이어지며 본 리뷰글은 1편에 해당됩니다:)

 

1.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제 1편 : 상품구성, 언박싱, 스펙

2.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제 2편 : Sam 7.8 사용기와 이용꿀팁

3. [교보 Sam 7.8 Plus Pen] 체험단 제 3편 : Sam 7.8과 타사제품 비교 및 독서 리뷰

 



1) 박스 개봉 및 단말기 상품구성

 

 10월 17일 토요일, 추석연휴를 막 지나고 택배대란을 거쳐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택배 하나를 수령하게 됩니다. 이는 바로 교보 Sam이니 그 박스부터 설렘을 가득하게 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의 위엄! 12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앞당겨 받은 기분입니다. :)

 최근 일이 바빠 아쉽게도 바로 개봉하지는 못했으나 몇일 간 설레는 마음을 지니고 드디어 언박싱을 합니다.

 택배상자를 기쁘게 뜯으니 이는 실화인가요?! 웬만한 양장본 도서정도의 크기와 무게의 박스 하나가 있습니다..! 여태껏 타사 이북리더기들을 구입해 오면서 여러 박스들을 접해보았지만 이런 고급스러운 느낌의 박스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선물같은 느낌을 주는 박스입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박스 안 내용물을 살펴보아야겠지요?

감사하게도 제품 박스 하단에 Sam 7.8 Plus Pen 안의 구성품이 친절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Sam 7.8 Plus Pen 기기 본품 1개, 전용 플립커버케이스 1개, 거치대(독서대) 1개, 손소독제, Sam 6개월 이용권 1매, 톡소다e캐시 5천원 이용권 1매

 

 

 

박스를 열어보고 제품을 확인할수록 센스있는 구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리더기 , 거치대, 케이스, 이용권 등 다양한 구성품을 번번히 따로 사려면 불편함이 분명히 있는데 독서에 필요한 모든 구성품을 한 박스에 포장해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만족스러운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비닐을 벗기고....박스 안 리더기를 만나보겠습니다!

 


2) 즐겁고 행복한 언박싱

 

 

 사진을 통해 확인 가능하시듯이 갈색 박스의 가장 밑바닥에 파란 리더기 박스가 또 있습니다..! 꼼꼼한 이중포장에 감동하고 맙니다.

 정말 다시생각해도 그 고급스러운 첫만남은 사용자를 기분좋게 합니다. 사람을 만날때도 그렇듯 첫인상은 중요한 법이지요:)

 구성품으로는 리더기 본품, 케이블,(펜있샘 버전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터치펜, 핀바늘 등이 있습니다.

바로 펜을 플립커버케이스 오른쪽에 끼우고 전원을 켤 준비를 합니다.

 


 

 

 상단부 전원버튼을 3초간 누르면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전원이 켜지는데요, 바로 펌웨어 업데이트가 시작된 후 설정 끝에 본격적인 사용준비가 완료됩니다.

 (슬립화면부터 완전 취향저격이라 슬립화면을 굳이 바꾸고싶지 않을정도입니다 ㅎㅎ)

 

 

 

 먼저 Sam 6개월 이용권을 등록 후, 범용기인 만큼 타 서점사 E-book 어플들을 설치해 주니 기본적인 사용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앞으로 Sam과 함께할 독서생활이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하단은 제품 전원을 처음 켠 후 나타나는 초기설정화면 영상입니다.

 

 


3) 제품 상세 스펙

 

 

 Sam 7.8 Plus Pen의 경우 현재(2020.10.24)까지 국내 출시된 E-book 리더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출시 초부터 이리스를 중심으로 E-book 리더기 유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지요.

 Sam 7.8 Plus Pen의 주요 스펙과 혜택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안드로이드 버전 8.1 (빠릿한 속도 보장)
  • Micro SD카드 최대 512GB 지원 (용량 확대 - 보유권수 증가)
  • 300 PPI (화질 짱짱)
  • 다양한 프론트라이트 종류
  • 블루투스 기능 지원 (물리키가 없는 대신 블루투스 리모콘 및 이어폰 페어링 가능)
  • TTS 오디오북 지원
  • 교보 SAM 이용권 및 톡소다캐시 증정 등 혜택
  • (펜있샘의 경우) 펜을 사용한 터치 및 독서하며 바로 리더기에 메모가능
  • USB C-type 사용
  • 32G 내장메모리
  •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원
  • 강화유리
  • 범용기 (열린서재 지원)

 

 

 저는 개인적으로 펜을 사용해 메모가 가능하다는 점과 블루투스 리모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300PPI의 짱짱한 화질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내장되어 있어 바로 앱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은 강점 중 하나지요!

 그리고 열린서재를 지원하는 범용기라는 점 또한 중요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전용기만을 출시하는 제조사의 경우 타사 어플을 설치하려면 루팅이 필수적이기에 전자기기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루팅 절차를 번거롭게 여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E-book 리더기의 주 사용층에게도 루팅 없이 타사 도서들을 관리 및 읽을 수 있다는 점은 큰 혜택이지요:)

 한편 매번 앱 설치를 위해 번거롭게 PC에 연결할 필요가 없는 만큼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하단에 첨부한,

교보문고 Sam 7.8 Plus pen 상세페이지에 있는 제품 스펙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어 감사드리며 저는 제품 실사용 후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by papyros 2020. 10. 24. 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