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손끝으로 문장읽기 - 과제 1. 배송 인증 + 필사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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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민음북클럽 '손끝으로 문장읽기' 온라인 필사모임에 참여했다. 좋은 책을 읽고, 필사하고 사유하는 것 만큼 더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 싶다.

 

 붓펜이 조금 늦게 오기는 했으나, 멋진 책과 노트, 그리고 붓펜까지... 필사준비 완료! 노트는 좀 아끼고 예전에 민음사에서 받은 다른 노트를 먼저 사용할 생각이지만...!

배송 후 어느덧 <일일공부> 한 챕터를 완독했다. (57페이지까지).

그저 편안히 하루에 한두장씩을 읽으며 필사하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글이 참 많았다.

 

 

 

 

필사한 모든 문장이 마음에 남지만, 가장 마음에 남는 부분은 11장, '없어야 할 하나의 감정'이라는 부분이었다.

후회라는 감정이 없는 그것에 대해 필사하면서, '아- 나는 얼마나 칠정을 절도에 맞게 지켜왔는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게 한 문장이었다.

 따로 게시글을 올리고자 하지만 최근에 읽은 유시민 작가님께서 지금의 나와 같은 나이인 스물일곱에 옥중에서 쓰신 <항소이유서>의 마지막 문장을 떠올려 본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 유시민,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돌베개, 2017, E-book 38쪽

 

슬픔과 노여움이라는 칠정의 자연스런 감정을 지니고, 인권을, 국가의 윤리와 양심을 되찾고자 투쟁하셨기에, 그 감정에 충실한 절도를 지키셨기에 지금의 2017년이 왔고, 비록 사회적으로는 아직 미비한 부분이 분명 많지만 유시민 작가님 개인적으로는 부당한 것에 비판하고 저항한 데에  후회가 없으시지 않을까.

 

나도 이와 같이.. 끊임없이 사유하고, 이 세계를 사랑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지향하며 성장해 나가고 싶다. 

 

 

'후회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성인께서 여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신 이유는

 일곱가지 감정이 모두 절도에 맞는다면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감정이 절도에 맞지 않은 다음에야 후회가 생긴다. 그러니 후회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감정이 아니다.'

 

- 장유승, 「 011. 없어야 할 하나의 감정」, 『일일공부』, 민음사, 2017, P38-39.

 

 

 

 

 

by papyros 2017. 7. 12.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