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타임(9시~1시)에 이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계시는 김영환선생님의 청소년학업중단에 관해,

그리고 오후타임(2시~6시)에는 참사랑심리상담세터에 계시는 박춘자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특히 교육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학업중단에 관한 주제는 매우 관심있던 문제였는데, 4시간이 그리 빨리 지나가는 지도 모를 만큼 흥미롭게 강의를 들었다. 기실 학업중단 청소년들 중, Daum 웹툰에서 <학교를 떠나다> 를 연재하신 '버선버섯'님처럼 학업중단에 있어 부모님이나 가족의 지원이나 격려를 충분히 받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 할 수 있는 학생들은 매우 드문 경우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대부분의 경우는 학업중단으로 인해 가정의 불화/해체를 겪는 경우가 많다. 또 가출청소년-homeless 청소년들과 유사하게 생활패턴이 일정치 않고..., 회피 성향이 있다보니 상담자의 가이드가 많이 필요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결국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상담/교육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그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중요한 반응으로 여기고, 포기하지 않으며 '기다림'을 통해 그들이 상담자(혹은 교육자)에게 의리를 지키는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약속을 설정하고 신뢰감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임을 중요하게 배웠다.

또한, 강의 중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이 참 마음에 남는데

 

 

 '우리 청소년들은, 그 토양 환경이 충분히 잘 마련된다면

지니고 있는 '가능성'(씨앗)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

 

 

 이 말을 가슴에 다시금 새기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씨앗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초심을 다시금 설정해본다.

 특히 과거에 종종 보아왔던 SBS <학교의 눈물> 2부 소나기학교 편을 강의 마지막에 다시 보았는데, 아이들의 표정에 유의해서 보다 보니 - 그 변화과정을 읽을 수 있었고 더더욱... 아이들의 내면에 '순수함'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담자가 조금만 돕는다면 충분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이다.

 

 오후 강의였던 '청소년 성 문제'의 경우 이론 강의 후 조별토론과 발표, 상담시연이 이루어졌는데 이론의 가장 핵심은 만 13세 이상 청소년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으며, 상담시연 장면을 통해 느꼈던 것은... 피해자의 불안한 감정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도록 , 이야기할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고 버텨주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과 가해자의 일방적인 억울함 호소에 - 즉 상담자나 교육자들이 보기에 비합리적인 신념이라 할지라도 이에 대해 우선 억울함을 공감해 주되 '법적인 조항'등을 충분히 고지하며 단호하게 책임을 인지시켜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다.

 

 즉, 상담자는 내담자의 그 어떤 예기치 못한 행동에도 기다리고 버틸 수 있는 힘, 일관적인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수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 정말 다시금 자기성찰의 중요성, 그리고 및 상담자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외유내강, 유연함과 단호함을 고루 갖춘 교육자/청소년상담자가 되기 위해 끝없이 공부하고 수련하고

내적 경험들을, 내적인 힘들을 쌓아 나가야겠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청소년상담사는 신고의무가 있는 공인이라는 점을 기억해 보다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갈 것!!  -강의하시는 교수님들마다 자꾸 미 신고시, 500만원 납부 이야기를 하시는 통에 돈도 없는 이 불우한 청년은 ㅠㅠ... 눈물이... ㅎㅎㅎ-

 

연수가 끝나고 명동성당 7시 청년미사를 보고 오면서... 알찬 일요일을 보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집단상담 실습은 더욱 더 기대된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그리고 연수가 끝나면 <학교를 떠나다> 단행본이라든가  , 소장하고 있는 교육/상담 관련 영상파일 - <학교의 눈물>, <학교란 무엇인가> 등의 영상을 다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성문제에 관한 도서의 경우 얼마 전 읽었던 잉꼬 작가님의 <나쁜 친구>(창비 출판사)를 읽을 경우 청소년 성 문제에 대한 현실을 더 사실감 있게-학생의 시선에서 읽을 수 있는-특히 가정환경과 결부되어 있음-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by papyros 2017. 4. 30.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