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과제2] 제5회 밑줄긋고 생각잇기 2주차
피천득, 『인연』, 민음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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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주차에는 피천득 시인의 수필집 『인연』 中,
「맛과 멋」(71p)에서 「보스턴 심포니」(95p)까지 일독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았던 수필은 단연
「전화」와 「장수」 그리고 「기다리는 편지」였다.
한편, 「장수」와 「기다리는 편지」에서는 누군가의 편지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한 건강한 성찰에 대한 자세를 노래하고 있었다. 특히 「장수」에서 '추억'할 수 있는 과거가 많은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부유하고 넉넉한 사람이라는 데에 마음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타인과 깊은 사랑과 정을 나누고, 공유하고 '더불어 가는 삶'을 살아가는 이의 내면이야말로 행복하고 고귀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장수」의 마지막 두 문단을 삶의 지표로서 늘 기억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과거를 역력하게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장수를 하는 사람이며, 그 생활이 아름답고 화려하였다면, 그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유복한 사람이다.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 둔 보물의 세목(細目)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그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작고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살아온 자기 과거를 다시 사는 데 있는가 한다
-피천득, 「장수」, 『인연』, 민음사, 2018,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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