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2] 제5회 밑줄긋고 생각잇기 2주차

 

피천득, 『인연, 민음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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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주차에는 피천득 시인의 수필집 『인연』 中,  

「맛과 멋」(71p)에서 「보스턴 심포니」(95p)까지 일독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았던 수필은 단연

 

「전화」 「장수」 그리고 「기다리는 편지」였다.

 

 「전화」에서는 사람 간 情을 연결하고 이어주는 전화라는 매체에 대한 애착과 고마움에 공감할 수 있었다. 현대 현대사회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같이 시공간을 초월해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여러 매체들이 발달되어 있지만,

 사람의 지문과도 같은 '목소리'를 통해 우러나오는 것은 대화의 진정성이기에, 전화기라는 물건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 피천득 시인의 이 수필 덕분에 새삼스럽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한편, 「장수」와  「기다리는 편지」에서는 누군가의 편지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마음,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한 건강한 성찰에 대한 자세를 노래하고 있었다. 특히  「장수」에서 '추억'할 수 있는 과거가 많은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부유하고 넉넉한 사람이라는 데에 마음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타인과 깊은 사랑과 정을 나누고, 공유하고 '더불어 가는 삶'을 살아가는 이의 내면이야말로 행복하고 고귀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장수」의 마지막 두 문단을 삶의 지표로서 늘 기억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과거를 역력하게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장수를 하는 사람이며, 그 생활이 아름답고 화려하였다면, 그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유복한 사람이다.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 둔 보물의 세목(細目)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그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작고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살아온 자기 과거를

다시 사는 데 있는가 한다

 

 -피천득, 「장수, 『인연』, 민음사, 2018, P80.

 

 

 

 

 

 

 

 

 

 

by papyros 2018. 8. 2.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