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장장 9일 간의 71시간 연수의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하고,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연수가 종료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언제 9일이 흘러가려나 막막했는데 집단상담, 개인상담을 거치며 조원분들과 같이 눈물도 흘리고 웃고 속내도 터놓으며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특히 조장을 맡으며 조원분들께서 너무 과분할 만큼 격려를 해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시어 큰 힘이 되었다. 사실 조원분들이 아니었다면 뭐 하나 제대로 못했을 것 같은데도..! 정말로 감사한 지지자원(친구, 스승, 동료...)을 많이 얻은 건 이번 연수 중 제일 감사해야 할 일이라 여긴다.

 특히 같이 식사를 한 번 더하고 싶었는데 저녁때 다들 일정이 있음을 아쉬워했더니 김밥을 20명분 싸오신 우리 조원분께 진실로 감동을 받았다..ㅠㅠ 집에서 만든 김밥을 먹어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시중에서파는 김밥들과는 차원이 달랐던...!

 

아, 물론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측의 운영진 선생님들께서도 너무 고생이 많으셨고...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 주시는 세심한 모습들에 감동받았다..ㅎㅎ

 

 정신없는 하루였는데, 오전에는 전화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강의를 듣고 실습을  진행했다. 3인 1조가 되어 조별실습을 할 때 나는 상담자 역할을 했는데, 상담자 역할을 해 보니 전화상담 시에는 게시판상담이나 채팅상담보다도 더 순발력이 필요함을 느껴서 훈련이 참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졌다.

 

 상담현장론 시간은 사전과제 때 조사한 5개 기관 중 세부분석한 1개기관이 같은 유형인 사람들이 한 그룹으로 모여 분석한 내용을 정리 및 의논하고, 대표기관을 중심으로 PPT를 만들어 8분 이내의 발표를 진행해야 했다. 나는 '쉼터' 를 조사했기 때문에 쉼터 그룹에 들어갔는데 혼자 조사했을 때보다 확실히 함께 논의하는 시간 속에서 배운 점이 참 많았다. 

특히 일전에 논문에서도 보았듯, 일시이동형-일시고정형-단기-중장기 등 기간별로 유형이 분류되는 쉼터의 경우 청소년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정적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기에 쉼터 유형을 대상별로, 중점 사업 별로 체계화 할 필요가 있고 단기와 중장기가 점차 통합되어야 함을 여실히 느꼈다.

발표 준비를 위해 서기를 맡아 타이핑을 했는데, 좀 힘들긴 했지만 토론내용이 알찼기에 진실로 좋은 시간이었다.

 

 최근 나름대로 쉼터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하면서 - 김하종신부님께서 대표로 계시는 '안나의 집' 청소년쉼터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로 임용고시를 치르지 않더라도 상담자로 활동하면서 공부를 지속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임용고시가 쉬운 길이 아닌 만큼 여러모로 고민을 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겠고.. 욕심일 수도 있기에... 최근 몰려드는 생각을 물론  정리해야겠지만.. 

수료식 마친 후 바로 명동성당 청년미사에 참석하여 미사보는 중 느낀것은.. 특히 성소주일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주어진 소명을 분명히 보여주시고 이끌어주실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충실히 살아가며 주님께 몸을 맡긴다면 괜찮지 않을까..싶기도 하고.. 여튼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시점이다.

 

그리고 대망의 수료식까지 마쳤으니!!

이제 6월말에서 7월초면 집으로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이 배송될 것이다.

9일 동안 고생한 나 자신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한번쯤 전해주고 싶고..., 또 앞으로도 잘해나갈 수 있으니 너무 조급히 살지 말고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남은 건 교육자이자 상담자(특히, 대상관계+문학상담쪽을 더 공부하고 싶다..)의 꿈에 나아가기 위해 어떤 경로를 선택해야 할까.. 그 경로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가를 점검하면서, 실천하고 책임있는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 뿐!! 잘할 수 있을거라 스스로를 더 믿어보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얻은 3급 연수였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감사함이 든다.

많은 생각과 감정이 산재해 있기에 다 풀어낼 수는 없지만.... 일단 개인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부터 좀 알아보아야겠다.

 

사실 청소년기본법의 만 24세 청소년까지는 상담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청소년기의 연장을 논하면서도 만 25세 이후 청년들은 청소년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성인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인 듯한 느낌이다.. 고작 한 살 차이로...ㅠㅠ

만 25세 이후의 청년들을 위한 상담서비스도 - 단지 그 상담서비스가 '취업상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 등 다양한 상담복지 서비스가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by papyros 2017. 5. 7. 23:05

 오늘은 오전시간 손승백 선생님의 청소년 인권 특강과 이영선교수님의 매체상담 이론강의가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조별 분반이 되어 매체상담 실습을 했는데 내가 속한 조는 이영선 교수님께 매체상담 실습을 받았다.

 

특히 인권특강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는데

 

특히 사회 문화적 배경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많은 일상적 부분에서 인권감수성이 많이 제한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인권감수성/인권민감성을 키워나가기 위해 시각을 전환하고 배려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소수자와 약자에게 원하는 것을 '물어보는' 경청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87년 현대중공업 파업노동자들이 노조 결성 후 1순위로 사측에 요구한 것이 휴식권 보장도 임금 인상도 아닌 '두발 자유'였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성인들의 자유까지도 제한 되는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진실로 무섭고 놀라웠다. 나의 학창시절도 그리고 지금의 청소년들도 물론 같은 맥락일 것일 테고..

 

 또한 교육자이자 상담자를 목표로 하는 내게 유의미했던 것은 '교권과 학생인권'에 대한 것이었는데, 흔히 사회적 시각이 이 둘을 대립적인 것으로만 바라보는데 교권과 학생인권(학생인권 조례에 근거한)이 무조건 충돌되는 것이 아닌, 상호 존중적/상보적 관계임을 인식하는 시각으로 사회적 합의가 변화되어가야 함을 느꼈다.

 

잠시 들었던 네팔 이주배경 주민 찬드라의 이야기는 너무도 마음을 아프게 했다. 누군가 조금만 관심 있게 경청해 주었다면 그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인권감수성의 중요함을 다시금 새삼 느낀다.

 

 

 오후 매체상담 실습을 통해서... 게시판/메일상담과 채팅상담을 각각 실습했는데, 정말 쉽지않은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상담관계형성, 구조화, 상담목표설정, 요약 및 명료화, 전략 분석, 대응체계 마련, 추수상담 약속 등 상담의 내용 요소 반영에 대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겠으며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내담자들의 어휘특성, 문장 특성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함을 느꼈다 

 

이제 단 하루가 남았고 벌써 8일이 흐른 만큼 마지막 하루, 끝까지 힘내서 잘 마무리하고싶다:)

by papyros 2017. 5. 6. 23:57

 개인상담 조별실습 이틀차를 마무리 지으며, 이제 연수도 이틀만을 남겨두어 정말 마무리를 지을 시기에 다가왔다. 초반에는 너무 안 가던 시간이 이제는 제법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껴진다.

 

집단상담에 이어 개인상담을 같은 조 구성원들과 함께하며 느낀 것이 참 많다.

 

짧은 동화책 속에서 엿볼 수 있는 내담자의 내면과 상담자의 모습들.

- <친절을 미워한 헤이티>, <가시소년>, <쏘피가 화나면-정말, 정말 화나면->, <괴물들이 사는 나라>, <마법의 가면> - 여섯 편의 작품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특히 헤이티와 가시소년이 연결되어 생각되었다.

 

어떤 내담자를 만나더라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기 위해선 내 자신을 잘 이해하고 돌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후에 상담시연 장면에서 직접 내담자가 되고, 또 여타 상담사례들을 실습하는 여러 과정들에서 느낀 건.. 일단 나 자신이 나를 잘 돌아보고 , 돌보고, 내 모습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상담자로서 내담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자기 알아차림의 폭을 확장하는 것이 상담자의 역량 중 중요한 부분' 인 것이다. 

 

이 부분을 늘 상기하고 자기발전을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더불어 반영, 재진술, 요약 , 질문 등 공감반응을 생활 속에서 연습하면서 대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나의 감정도 잘 정리해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고, 상담자로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늘 한 번 더 생각하자는 마음이 든다.

 

또한 상담에서 반응/개입의 한 방법으로 '초점화'를 통해 내담자의 여러가지 이슈를 정리해 주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고, 내담자의 자기대처방법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제안할 필요성도 있다고 느꼈다.

 

 아직 상담자로서도,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도 많이 부족하지만 나를 이해해 나가는 한 지평 속에,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 상담자로서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남은 이틀간의 연수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by papyros 2017. 5. 5. 23:58

 

 

 

 오늘은 이틀간 진행되는 개인상담 조별실습 첫째날이었는데, 평택대 상담대학원에 계신 구자경교수님께서 개인상담 조별실습 강사로 강의를 해 주시고 실습을 지도해 주셨다.

집단상담을 이미 함께 받아서인지 한결 편한 마음이 들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고 평생을 살아가며 기억해야 할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상담에서 공감이라는 것은 내담자가 경험하는 '주관적 내면세계' 안으로 들어가(몰입하여) 그것을 같이 경험하는 것이다.'

 

 조별 실습과정을 통해 이러한 진정한 '공감'이라는 것이, 그리고 공감을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깨달았고, 생활 속에서 공감에 대한 연습, 공감에 대한 반응 (명료화, 반영, 재진술 등등..)을 연습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더불어 나 자신도 상담심리학회에서 김진숙 교수님께 상담시연 장면에서 내담자 경험을 한 저이 있긴하지만...,

오늘 연수과정 중 타인의 상담시연 장면을 보며 상담자의 태도나 개입 뿐 아니라 또한번 깊은 역동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상담시연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낀 하루였다. 

 

by papyros 2017. 5. 4. 23:58

 오늘 오전에는 조수연 교수님의 <청소년 집단상담> 강의가, 오후에는 손진희 교수님의 <청소년 상담자 윤리> 강의가 진행되었다.

 

 특히 집단상담 강의시간에 조수연 교수님께서 해 주신 좋은 말씀들이 기억에 남는데

 몇가지 남겨보고자 한다.

 

집단상담에서 중요한 부분

- 집단역동이 일어나 집단상담자에게 불편감을 던지는 집단원이 있다는 건 그 집단이 잘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며, 고마움/안도감을 지녀도 좋다는 것.

- 침묵이 효과적일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내담자의 침묵에 대해 집단원들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필요. (침묵을 무조건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청소년 상담자 윤리 5대원칙(도덕적 모형)

- 자율성, 비유해성, 선의, 충실성, 공정성

 

'청소년 상담자'로서 , 교육자이자 상담자로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때..오늘 강의 중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 삶의 나침반으로 삼을 만한 내용들.

 

'청소년들과의 인격적 만남'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존중해 주고 기다려 주는것은 그들에게 그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끔 해 준다.'

 

 

'내담자가 상담관계를 통해 본인의 길을 잘 찾아갈거라는 믿음, 내담자의 변화에 대한 간절함을 신뢰.'

 

 

'세상을 향해 내딛어보지 않은 첫걸음을 뗄 때의 두려움에 대해, 상담자는, 내담자가 다치거나 망하지 않으며 오로지 혼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 내담자의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을 환영하는 존재' 

 

 

 

 

https://www.youtube.com/watch?v=geVhoovaKOA   커피소년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뮤직비디오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활용할 만한 매체자료..이 노래 듣고 오히려 내가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by papyros 2017. 5. 3. 23:07

 2017.05.02 火

 어제에 이어 집단상담 2일차가 진행되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청소년상담사 연수에서는 각 조마다 집단리더로 들어오시는 교수님이 다른 분들이신데

이동훈 교수님께서 집단 리더를 맡아주심은, 정말 큰 복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마음에 남는 것 몇가지를 정리해보자면

 

게슈탈트(형태주의 심리학)- 알아차림!!

시각, 청각, 촉각 등 감각기관을 열고 집중하고 알아차리는 데 주목할 것이 작업을 통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여기'에 머무르는 연습을 필요가 있다는 점.

 

즉, 이것을 통해 나는 유년시절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내면아이를 그대로 지니고있는 것이 아닌,

'지금-여기' 성인이 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Power를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

에너지가 지금 -여기에 있게 되면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실존의 역설과 집단에서의 치료적 요인, 발화를 통한 치료적요인에 대한 경험..

 

전에 대학원을 다니며 받은 집단상담과 또다른 의미에서 새로운 경험이었고

나 자신의 내부로 깊이 들어간 시간이었기에 힘들었지만 좋았고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쉽기도 하다.

 

이동훈 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신, 이동훈 교수님의 저서를 찾아 읽어야겠다.

물론 내주신 과제도 잘 수행해야겠다! :)

 

 

상담이론 및 집단상담 공부에 더 참고할 추천도서

 

이동훈, 정신건강과 상담, 학지사, 2013.

이동훈 외() , 상담심리학의 이론과 실제, 학지사, 2015.

제럴드 코리, 마리안 슈나이더 코리, Cindy Corey (),유동수, 김진숙, 전종국, 권경인, 이동훈, 한기백 (옮긴이) , 집단상담 과정과 실제, Cengage Learning Korea, 2016.

 

이동훈 교수님 연구실(홈페이지) 저서 및 역서/논문 등

http://skkueducounselling.com/ko/%EC%A0%80%EC%84%9C-%EB%B0%8F-%EC%97%AD%EC%84%9C/

 

 

by papyros 2017. 5. 3. 00:18

- 오늘의 책은.. 미움받을 용기!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오늘 배운 바에 따르면,이 책에서 청년의 문제는 '거짓 목표'(가상의 목표)라는 주제와 연관된다.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는 조별 집단상담 실습이 이어지는 시간이 이어진다.

낯선 이들에 대해 갑작스런 오픈마인드가 필요해 어색하기도 했지만

마음 깊이 들어간 하루였던지라 정신적으로 소진이 된 하루였다.

우리 조는 성균관대 이동훈 교수님께서 리더가 되어주셨다. 집단 리더에 따라 같은 연수회차라도 당연히 그 구성과 활동 내용이 모두 다르다.

 

모든 상담이 그러하지만 집단상담은 특히 자신과 타인의 비밀보장이 중시되는 곳이기에

이곳에 내 내면에 대한이야기나 다루었던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쓰지 않고자 하지만

 

교수님께서 집단상담 과정에서 중요하게 설명해주신 몇몇 '지식적 정보' 중 '인상깊었던/마음에 남았던/상담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태도에 대해 정리해 보자면

 

자기이해의 경험을 겪어 본 사람들만이 유능한 상담자가 되어 내담자와 함께 사막을 건널 수 있다는 것..

나아가 자기이해가 증진되면 문제가 해결되고 행복감이 증대되며 관계에서의 갈등 해소로 연결된다는 것.

 

 

 우리에게 익숙한 컨텐츠 대화법도 중요하지만, 감정과 생각, 신체변화에 주목한 프로세스 대화법에 초점을 맞추어야 보다 더 자기이해가 심도있게 가능하다는 점...

- 이 설명을 듣고, 특히 이부분을 생활 속에서 습관화들인다면 많은 관계의 문제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다.

 

겉마음이 아닌 '밑마음' 즉 핵심 감정을 내담자가 자연스럽게 펼쳐낼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를 위한 상담자의 언어는 명료하고 간결해야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맞닥뜨리기 불편한 감정은 부정적이거나 억눌러야 할 대상이 아닌, 소중히 어루만져 주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

 

 

이 중요한 /가치로운 정보들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고자 한다.

더불어, 함께 하게 된 교수님과 집단원들 모두에게 진실로 감사하는 마음!

by papyros 2017. 5. 1. 22:38

 

 

 

 오늘은 오전타임(9시~1시)에 이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계시는 김영환선생님의 청소년학업중단에 관해,

그리고 오후타임(2시~6시)에는 참사랑심리상담세터에 계시는 박춘자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특히 교육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학업중단에 관한 주제는 매우 관심있던 문제였는데, 4시간이 그리 빨리 지나가는 지도 모를 만큼 흥미롭게 강의를 들었다. 기실 학업중단 청소년들 중, Daum 웹툰에서 <학교를 떠나다> 를 연재하신 '버선버섯'님처럼 학업중단에 있어 부모님이나 가족의 지원이나 격려를 충분히 받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 할 수 있는 학생들은 매우 드문 경우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대부분의 경우는 학업중단으로 인해 가정의 불화/해체를 겪는 경우가 많다. 또 가출청소년-homeless 청소년들과 유사하게 생활패턴이 일정치 않고..., 회피 성향이 있다보니 상담자의 가이드가 많이 필요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결국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상담/교육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그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중요한 반응으로 여기고, 포기하지 않으며 '기다림'을 통해 그들이 상담자(혹은 교육자)에게 의리를 지키는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약속을 설정하고 신뢰감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임을 중요하게 배웠다.

또한, 강의 중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이 참 마음에 남는데

 

 

 '우리 청소년들은, 그 토양 환경이 충분히 잘 마련된다면

지니고 있는 '가능성'(씨앗)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

 

 

 이 말을 가슴에 다시금 새기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씨앗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초심을 다시금 설정해본다.

 특히 과거에 종종 보아왔던 SBS <학교의 눈물> 2부 소나기학교 편을 강의 마지막에 다시 보았는데, 아이들의 표정에 유의해서 보다 보니 - 그 변화과정을 읽을 수 있었고 더더욱... 아이들의 내면에 '순수함'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담자가 조금만 돕는다면 충분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이다.

 

 오후 강의였던 '청소년 성 문제'의 경우 이론 강의 후 조별토론과 발표, 상담시연이 이루어졌는데 이론의 가장 핵심은 만 13세 이상 청소년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으며, 상담시연 장면을 통해 느꼈던 것은... 피해자의 불안한 감정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도록 , 이야기할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고 버텨주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과 가해자의 일방적인 억울함 호소에 - 즉 상담자나 교육자들이 보기에 비합리적인 신념이라 할지라도 이에 대해 우선 억울함을 공감해 주되 '법적인 조항'등을 충분히 고지하며 단호하게 책임을 인지시켜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다.

 

 즉, 상담자는 내담자의 그 어떤 예기치 못한 행동에도 기다리고 버틸 수 있는 힘, 일관적인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수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 정말 다시금 자기성찰의 중요성, 그리고 및 상담자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외유내강, 유연함과 단호함을 고루 갖춘 교육자/청소년상담자가 되기 위해 끝없이 공부하고 수련하고

내적 경험들을, 내적인 힘들을 쌓아 나가야겠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청소년상담사는 신고의무가 있는 공인이라는 점을 기억해 보다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갈 것!!  -강의하시는 교수님들마다 자꾸 미 신고시, 500만원 납부 이야기를 하시는 통에 돈도 없는 이 불우한 청년은 ㅠㅠ... 눈물이... ㅎㅎㅎ-

 

연수가 끝나고 명동성당 7시 청년미사를 보고 오면서... 알찬 일요일을 보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집단상담 실습은 더욱 더 기대된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그리고 연수가 끝나면 <학교를 떠나다> 단행본이라든가  , 소장하고 있는 교육/상담 관련 영상파일 - <학교의 눈물>, <학교란 무엇인가> 등의 영상을 다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성문제에 관한 도서의 경우 얼마 전 읽었던 잉꼬 작가님의 <나쁜 친구>(창비 출판사)를 읽을 경우 청소년 성 문제에 대한 현실을 더 사실감 있게-학생의 시선에서 읽을 수 있는-특히 가정환경과 결부되어 있음-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by papyros 2017. 4. 30. 23:37

 

 

 

 2017년 4월 29일~5월 27일, 3급 17차 연수를 받게 되었다.

사실 연수 신청 당일,

3급 4차 건국대 연수에 시스템 오류로 들어가지 못해 속이 타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약수역에 위치한

뮤지컬하우스 <호연재>에 추가 회차가 열려 같은 기간에 이 곳에서 연수를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오늘이 그 첫날이었다.

등록절차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오전 시간은 전북대학교 김정희선생님의 <청소년상담> 전반에 대한 특강을 듣고,

오후시간은 주제별 발달문제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내가 속한 조는 오늘 오후시간 '가출청소년'에 대한 문제부터 먼저 듣게 되었다.

 

우선 오전시간 김정희선생님의 특강 중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청소년 상담에 있어 

 청소년이 지니고 있는 문제에 대해, 그 '본질이나 속성'을 제거하지 않고 순방향으로 발휘할 수 있다록 도울 필요 있다는 점이었다. 즉 상담시 내담자가 추구하는 '목적'은 그대로 두되, 목적을 향해가는 '방법'이 변화되도록 도울 필요가 있는데 - 그 고유한 내담자의 본질이나 속성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삶 전반에 충분한 - 버티는 힘을 실어 줄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또한 모든 상담자들이 우려하고 걱정할 수 있는 문제로 - 가령 범죄자를 상담 하게 될 시에도 무조건적인 존중을 해야 하나? 등과 같은 고민을 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 - 그 사람의 '내면세계'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중을 , 무조건적 존중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었다.

 소개해 주신 두 사례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상담사례들을 이곳에 적을 수는 없지만, 아무리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혀있는 이들이라 한들, 상담자로서 그들을 대할 때 기저의 배경과 내면을 탐색하고 그 가능성을 발견해야 함을 다시금 느낀다.

 

 오후 시간 강의였던 발달문제-가출청소년 강의는 최근 '성남시푸른청소년쉼터'를 조사하면서 더욱 관심이 생겼던 주제였던지라 흥미로웠는데

 가정 복귀가 가능한 Runway (From Home) 청소년보다 homeless 청소년들이 부모의 양육방식 및 애착형성 과정에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으며 그들을 위한 지원이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함을 배우고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homeless청소년들의 -이루 형용할 수 없을 만큼 - 그들이 받았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homeless 청소년들을 대할 때 상담자로서는 '투사적 동일시'에 무엇보다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작년에 교생때는 나름대로 그날의 실습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한다하면서 넘 힘들어서 못했는데

이번엔 힘들더라도...-꾸준히 조금씩이나마 기록해나가고자 한다!

by papyros 2017. 4. 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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